나무 벤치

 

나무 벤치에, 가지를 흔들고 가는 바람의 소리가 두런두런 맴돈다

 

죽어 듣지 못하는 귀에

 

그러나 벤치는 잎을 받아준다

시간도

살지 못한 시간, 그 회한도

 

죽은 나무로 된 벤치는 그렇게 말없이

반긴다

잎 큰 목련, 또 오동을 닮은 것

와서 앉아 있으라고 빈

절방 같은 곳

 

2016년 6월 25일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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