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빛이 누빈 산길이 있었다

그날 오후

무엇에곤 기대고 싶던 시간

 

산길은 스승도 상담사도 아니었지만

책에 없는 진리를

안고 있었다

 

적당량의 그늘과 빛을 입으면 산길은 어느 때

울룩불룩해지며

신기한 가락을 낸다

 

그 소리에 알았다

빛의 결핍을

맑음의 허약을

병과 건강인 몸이 길임을

 

산길은

제자리에서

학대받으며 부활하고 있었다

 

 

 

2015년 5월 9일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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