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의 우주

낱말의우주

 

‘말의 숨은 그림’으로 ‘오늘을 되묻는 철학’을 제시

『낱말의 우주』는 특별한 사상의 조각만을 하나씩 들여다보는 철학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평소 쓰는 말, 단어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함께 사색하고 자연스레 철학해보자고 권하는 책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글을 처음 익힐 때 하나의 단어를 꾸준히 되뇌고 사용하며, 그 뜻이 세상의 수많은 언어 속에서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를 살폈던 것처럼 그렇게 하나씩 함께 단어 하나를 두고 충분히 익혀가듯 하는 ‘낱말로 철학하기’이다.

저자는 110여 개의 중요 한자어를 선정해 그 쓰임과 의미부터 시작해, 그렇게 만들어진 연원을 함께 추적해간다. 그런데 왜 한자일까? 오늘날 쓰이는 상용어 중 거의 유일하게 표음 문자가 아닌 표의 문자이며 동시에 상형 문자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해오는 한자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픽토그램이기에 언어로 철학하는 데 아주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에게 한자라는 문자는, 그 하나하나가 문자가 창제되었던 시기로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전통을 거의 변함없이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지구상의 거의 유일한 상용 문자로서 고대를 탐구하기에도, 사상과 감성의 문화 전통을 탐구하기에도 더없이 적절한 문자이다. 특히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한 우리에게는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던 탄생 이유 자체가 사물과 생각이 글에 담긴 과정을 추적해가는 데 풍부한 레퍼런스를 제공하기에 그 어떤 언어보다 소중한 사상의 보고로서 기능한다고 말하며 한자어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 흥미롭게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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