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떡, 이정록

 

이끼가 핀

오래된 고백 같다

요번이 마지막이라는 듯

맛에도 생의 각오라는 게 있다

혀인지 떡인지, 붙고 미끄러지기가

어느새 짝사랑은 아니구나

달빛 침묵과 햇귀의 망설임

허락된 사랑처럼 입안 가득 꿈틀댄다

모년 모월 모시, 늦은 결혼식만 남았구나

입술과 혀와 목젖이 할 수 있는

모든 연애의 방식으로 모시떡이 왔다

당신의 반달 손자국,

초록 실타래로 왔다

 

 

*<모시떡>, 이정록,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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