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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말이라는 것이 지긋지긋하여

트위터 140자 공란을 메우는

꼬부랑 빤듯 글자들이

죽어가는 버팔로 꽁무니에서

버팔로 죽을 날만 기다리며 지내는

코모도 드래곤의 그

길고 미끈하고 차갑고 신속하고 즉물스런 혓줄기만 같아

브라우저 창을 쾅 닫고

노트북 창을 쾅 닫고

말소리와는 연이 먼

바람 소릴 들어보네

지긋지긋한 말아

넌 좀 씻겨 나가니?

햇바람에 진모래 마르듯

넌 좀 말라나가니?

씨언씨언한 바람아

이 말 좀 씻어내니?

씨언씨언한 바람은

원경의 산과도 같아서

침묵으로

의젓하기만 하다

 

 

*2010년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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