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 기리는 노래

 

새는

제가 울고 싶을 때

울고 싶다는 맘 없이

잘도 운다

새는 그러니까

한 종류다

 

라미

뒤퐁

세일러, 파커…

죄 무용한 이름들이다

 

부리가 소용없는 시간에

부리보다 발톱이

소용되는 시간에

허공에

기적을 새기는 새여

 

머리를 조아리고

구구구 나는 어쩔 수 없는 새요 –

하는 새가 아니라

새인지 소리인지 모를

깃 없는 존재가 된 새여

 

촌촌

새의 몸을 타고

세계에 방사되는 것

 

다 산

새벽의 혼 같은 것

 

이것이 좋아 난

새벽에

새벽의 몸이 된다

네 소리에 귀기울이며

네 소리에 감싸인다.

 

*2009년 7월 8일, 시드니에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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