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카부라

 

먼 데 와 있음이여

나무에 붙은

매미처럼 여기

가만 붙들려 있어 봄이여

오도막에 오도막이 누웠다

잠에서 깨어 어릿두근 앉아 있어 봄이여

흐릿한 창도 눈 부비며 깨어

곁을 내어주네

우수수 수수수

머리가 한쪽으로 눕는 나무여

수수수 우수수

가지런히 울어예는 나무여

쿠카부라가 잠들어 있는 나무여

인적 드문 호숫가에

셋이서

엄마랑 아빠랑 아이랑 셋이서 사는

쿠카부라여

사는 뜻을 묻지 않고

낮에는 울고

밤에는 자는

높은 나무에 사는 쿠카부라여

 

 

*2008년 12월 28일, 태스매니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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