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지구가 귀뚜라미를 빌려

목청을 열었다

그 화살에 맞아

올해도 나는 파르르

까매진 온 몸을 떨었다

달라진 것, 그렇지 않은 것

무언가 가슴 안팎에서 성큼 태어나고 있다

 

*2017년 8월 17일, 정발산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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