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소식

 

단풍도 잘 못 보았는데

파란 하늘에서 별안간

눈이 내리네

헤르만 헤세는

<영혼의 사계>라는 책도 썼지만

이내 영혼의 밑뿌리에 있는

어느 계절이 눈을 뜨고

이 눈을 바라본다

침투하는 눈

쏘는 눈

눈은 심지어 입도 연다

무엇이 오고 무엇이 갔는가?

무엇을 떠나고 무엇에 당도했는가?

눈을 감고 다만

작별하는 법을 더 익히고자 할 뿐이네

 

2017년 11월 23일, 정발산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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