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지구가 귀뚜라미를 빌려 목청을 열었다 그 화살에 맞아 올해도 나는 파르르 까매진 온 몸을 떨었다 달라진 것, 그렇지 않은 것…

[시읽기] 정호승-서울역이 가르쳐준 것

정호승 <연꽃>-서울역이 가르쳐준 것   남대문과 서울역 일대가  온통 연꽃으로 만발한 연못이었다는 서울시청 앞 프라자호텔 자리에 지천사라는 절이 있었고 그…

[시읽기] 고정희-님과 그리움과 나

고정희 <지리산의 봄-뱀사골에서 쓴 편지>-님과 그리움과 나   남원에서 섬진강 허리를 지나며  갈대밭에 엎드린 남서풍 너머로 번뜩이며 일어서는 빛을 보았습니다…

[시읽기] 부석통현-개구리와 지구와 나

부석통현 <개구리 법문>-개구리와 지구와 나 어느 연못가 개구리들의 북 소리 와글와글 퍼져간다  무진법문이 역력하도다 세상의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에게 이르노니 지금부터는 선禪을…

[시읽기] 협산선회 -자기만의 시간

  연잎은 둥글둥글 둥글기가 거울이고 마름 열맨 뾰족뾰족 뾰족하기가 송곳이로군 버드나무 꽃은 바람 따라 솜털로 달아나고 비가 배꽃을 후려치니, 나비가…